입사 4개월차 머신러닝 엔지니어의 라이너 탐험기

안녕하세요. 라이너에서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카이라고 합니다. 저는 머신러닝 플래닛에서 정보 탐색을 돕는 머신러닝 기술과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지난 3월에 입사하고 벌써 4개월이 지났는데,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때보다 행복하게 몰입해서 일하고 있어요.

이렇게 행복하게 몰입해서 일할 수 있는 이유를 라이너에서 있었던 그동안의 일들을 복기해보면서 찾아보려 해요.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다음의 일들을 겪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할지 상상해 보면서 읽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문화

신규 입사자 환영

라이너는 다양한 방법으로 신규 입사자를 환영하고 적응을 돕습니다. 적응을 위해 준비된 여러 요소들에서 라이너 팀원분들의 따뜻함과 배려를 느낄 수 있었어요. 몇 가지 기억나는 일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입사 첫 날에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인사 담당자분과 액자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안에 그림을 보니 제 이름 카이에 맞게 브랜드 디자이너 분께서 만화 캐릭터를 그려주셨더라구요🙂 너무 따뜻한 선물이라 아직까지 책상에 고이 간직하고 있어요. 이때부터 ‘이 회사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탑블레이드라는 애니메이션의 카이라는 캐릭터에요!

자리에 가니 온보딩 키트와 함께 저희 팀 리드이신 카터가 적어주신 손편지가 있었습니다. 남자에게 손편지는 10년 만에 받아보는 것 같은데, ‘저희 함께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멋진 제품과 기술 만들어 보아요!’라는 마지막 말이 저를 벅차오르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라이너는 같은 직무에서 일하는 분들뿐 아니라 전체 팀원과도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요. 예를 들어 둘째날에는 환영 커피챗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다같이 공용 공간에 모여 제가 전날 적은 자기소개 페이지를 바탕으로 모든 팀원들께 저를 소개 드리고, 팀원 분들도 한 분씩 번갈아가면서 저에게 소개를 해주십니다. 이뿐 아니라 첫 2 주간은 매일같이 네다섯 분의 팀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면서 예상보다 더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렇듯 라이너는 신규 입사자의 적응을 진심으로 돕는게 느껴져서 감사하면서도 즐겁게 온보딩을 했던 것 같습니다.

Have Fun

저는 라이너의 핵심 가치인 ‘라이너다움’ 중 하나인 Have Fun을 열심히 추구하고 있습니다🙂 일도 즐겁게 하고 있지만 업무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팀원분들과 Have Fun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운동을 특히나 사랑하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 멤버를 모집해서 한강 러닝을 하거나 풋살을 합니다. 특히 러닝은 10월 3일에 10km 마라톤을 나가기로 했는데, 전체 팀원 사십 분 중에 일곱 분이나 나갈 정도로 운동에 진심인 집단이에요. 참고로 매주 정해진 횟수만큼 운동 횟수를 채우지 못하면 벌금을 내는 파티에 들어와있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서 주최하는 활동 외에도 회사에서는 팀원 분들과의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는데, 라이너 데이와 미니 라이너 게임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저는 입사하고 두 번의 라이너 데이를 경험했습니다. 첫 라이너 데이때는 어린이날을 맞아, 보육원에서 하는 어린이날 기념 행사에 자원 봉사를 다녀 왔어요.

그리고 지난 달에 있었던 두 번째 라이너 데이에는 다같이 공용 공간에 모여서 몸으로 말해요, 빙고 등 미니 게임을 진행했는데요. 저희 4조가 압도적인 꼴지를 하긴 했지만… 😅 너무나도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이것 외에도 농구, PC방, 영화관, 만화 카페, 레이저 전투 등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분들과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추억 많이 쌓으려고 해요.

업무

팀원 분들과 Have Fun을 하면서도, 라이너에서는 팀원 분들과 의미 있는 ‘관계’ 속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경험들을 통해 이것을 체감하게 되었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품과 유저 중심의 기술 개발

라이너는 유저의 정보 탐색을 돕는 라이너라는 단 하나의 제품을 만들어요. 그렇기에 모든 팀원들이 더 나은 제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회사 내에서 머신러닝 기술을 담당하는 저희 머신러닝 플래닛도 제품의 개선에 도움이 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즉,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더 나은 제품을 위한 기술을 만들고 있어요. 좋아 보이거나 최신 기술이라는 이유로 무작정 제품에 적용하는 것을 지양하지만, 제품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어떤 기술이라도 빠르게 검토하고 도입합니다.

또한 저희는 유저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움직이기 위해 노력해요. 이를 위해 제 직군은 머신러닝 엔지니어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기 위해 다양한 직군의 팀원분들과 함께 질답 분석을 수행하고 있어요. 질답 분석 시간에는 실제 유저가 부정 피드백을 남긴 응답이나, 팀원 분들이 직접 사용하시면서 느끼셨던 불편함 등을 바탕으로 문제 상황들을 정의해요. 또한 저희 머신러닝 플래닛 주간 회의 시간에는 지난 일주일동안 있었던 문제 상황 등을 바탕으로 실제로 문제인지 판단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치열하게 논의하게 됩니다. 그 논의 끝에 나온 액션 아이템들을 각 엔지니어들이 실행에 옮기면서 저희는 유저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선하는 프로세스에 따라 움직입니다.

라이너가 제공하는 답변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제보하는 내부 채널을 통해 여러 문제들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머신러닝 엔지니어는 머신러닝 엔지니어끼리만 일하지 않아요. 저희는 제품을 만드는 팀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UX 디자이너,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백엔드 엔지니어, PM, 데이터 분석가 등 다양한 직군의 분들과 함께 일을 하게 돼요. 저는 답변의 형태를 변경하는 프로젝트는 UX 디자이너와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분들과 작업을 하고 있고, 데이터 분류 작업은 PM,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엔지니어 분들과 진행을 하고 있어요. 서로 다른 직군의 분들이 모여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가는 여정이 너무나도 즐겁고 유의미하게 느껴집니다.

모두가 하나의 제품을 중심으로 움직이다보니 더 날카롭고 뾰족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유저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움직이다보니 유저의 정보 탐색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개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품과 유저 중심 사고와 프로세스가 효과적이고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제품과 유저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개선하면서 세계에서 통하는 멋진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성장을 돕는 솔직한 피드백

라이너에 들어온 뒤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가장 많은 도움이 됐던 것은 바로 피드백입니다. 라이너는 서로의 성장을 진심으로 돕기 위해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 받는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신규 입사자의 빠른 적응을 위해서는 솔직한 피드백이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라이너는 이를 위해 공식적으로 신규 입사자가 세 달동안 최소 세 번의 피드백을 받는 장치를 마련해 놓았어요. 첫 번째는 3M 중간 점검 피드백, 두 번째는 3M 피드백, 그리고 세 번째는 분기 말에 팀원분들로부터 받는 피드백이에요.

먼저, 입사 후 1.5개월 정도에 받게 되는 3M 중간 점검 피드백은 라이너팀의 문화를 이해하고 내재화하는 것을 기준으로 잘한 부분과 적응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라이너다움에 기반해 받는 피드백이에요. 이후 90일 차에 받게 되는 3M 피드백은 라이너팀 목표 달성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개인적 성공 경험을 쌓는 것을 기준으로 받는 피드백입니다. 이 두 가지 유형의 피드백을 통해 입사 후 3개월간의 모습을 돌아보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내용들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분기 말에 팀원분들로부터 받는 피드백인데, 한 분기동안 같이 일한 분들 중에서 피드백을 주거나 받고 싶은 분을 선택하고, 분기 말에 1:1로 피드백을 주고 받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들로부터 여러 관점에서 제가 잘한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유익했어요.

그리고 공식적인 장치 외에도 리더와의 1:1이나 같이 일하는 팀원 분들과 편하게 성장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어 있어요. 또한 개인에 대한 피드백뿐 아니라, 격주로 있는 회고 모닝이라는 시간을 통해서 지난 2주 동안 배포된 프로젝트에 대한 회고를 진행하기도 하고, 분기 말에는 기능 조직인 플래닛이나 목적 조직 단위의 회고를 진행함으로써 팀이 더 나아지기 위한 피드백을 주고 받게 됩니다.

이렇게 라이너는 서로의 성장을 돕기 위해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 받는 회사입니다. 이런 문화가 있기 때문에 저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이제는 제가 저희 팀원분들과 팀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솔직한 피드백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 저와 라이너 모두가 피드백을 바탕으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나가며

이 글에는 다 적지 못했지만, 3월 11일 입사부터 4개월의 기간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이 저희가 추구하는 “의미있는 관계 속에서 의미있는 일을 한다”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많은 팀원분들께서 적응을 도와주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적응의 기간은 끝났으니 더 나은 제품과 팀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성장하려고 해요.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하지만, 의미있는 관계 속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그려나갈 라이너의 위대한 여정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저희와 함께 위대한 여정을 그려나가고 싶으시거나, 라이너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